3분 독후감

[강원국 작가의 4년전 브런치 글을 읽으며] 글쓰기 번개형과 엉덩이형

 

"강원국 작가의 4년전 브런치를 발견했다. 유레카."

강원국 작가는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으로도 유명한 사람이다.

그의 비교적 최근 서적 '나는 말하듯이 쓴다'를 읽으면서 초집중했다.

읽는 것이 즐거웠고, 그의 문장 하나하나가 날 깨웠다.

지하철 1호선 구간 구간마다 시간이 길어서 지루한데,

책의 내용이 즐거워서 주변 사람들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였다.

 

아래의 강원국 작가의 글에 나온 표현에 의하면,

글 쓰는 사람은 두 가지 타입이 있다고 한다.

꽤 공감이 되고, 나도 두 가지 타입 양다리처럼 모두 해당되는 것 같아서,

도서관 디지털실에서 글을 쓰면서 '피식' 웃었더니, 옆 사람이 날 쳐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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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글쓰기 타입

글 쓰는 사람은 두 가지 타입이 있다.번개형과 엉덩이형이다. 번개형은 빨리 쓰는 걸 미덕으로 생각한다.이 분들은 평소에 논다.아니 노는 척한다.머리는 복잡하고 분주하다.겉으론, 그까짓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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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글이 요지는

번개형은 빠르게 글을 써 내놓는 사람을 말한다고 한다.

반면에 엉덩이형은 끙끙대고 오래 걸리는 사람이라고 한다.

강원국 작가 본인은 '엉덩이형' 타입에 해당되지만, 전자인 번개형을 지향한다고 한다.

 

1. 번개형 글쓰기 작가의 놀라움

사실 번개형에는 숨겨진 비밀이 하나 있었다는 점이 놀랍다.

바로 번개형은 유유자적하면서 노는 척하고 여유로운 척 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쉬고, 깔깔대면서 드라마보고 노는 시간에 혼자 미리 미리 고통스럽게 준비한다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작가의 책을 다 읽어보는 '전작주의'에 나도 해당되지 않나 싶다. 물론 다 사서 본 것은 아닌데, 빌려서 보기도 하고, 일부는 사기도 했다.

누군가가 볼 때,

"그 사람은 너무 일을 빠르고 쉽게 처리해. 얄미워."

"글도 저렇게 빨리 쓰면 성의가 없는 거 아니야?"

이런 반응이 쏟아질 때,

우리도 후자인 엉덩이형에게 끈기와 꾸준함을 칭찬하려고 했었다.

 

물론 성의 없는 번개형도 존재할 것이다.

그런데 부지런한 준비와, 예습, 자료 조사 등을 통한 빠른 글쓰기는

오히려 칭찬받아야할 글쓰기 타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피카소 그의 그림 실력을 완성하는 데 걸린 시간은 40년

아마도 세계적인 거장 피카소가 그림을 그리는 데 몇 분도 걸리지 않자,

부탁한 이가 이렇게 빠르게 그림을 그렸는데

비싼 가격을 낼 수 없다고 하는 이치와 동일한 맥락이다.

*물론 피카소가 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척 하면서 생색을 내는 유형이었다면, 한 달 동안 그리는 척 했을 것이다.

 

강원국의 '나는 말하듯이 쓴다'라는 책도 마찬가지다.

그의 4년전 브런치 에세이에서 말한 것처럼, 그는 엉덩이형이면서 번개형이다.

즉, 준비된 번개형을 지향하는 꾸준한 엉덩이형 작가인 것이다.

 

나는 그동안 블로그 글을 쓰면서

늘 스스로의 한계를 많이 느껴왔다.

앞서 언급했던 2가지 타입에 모두 해당되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사실 나는 2가지 타입이 가지는 장점에 모두 매료된 것 같다.

 

다시 요약하자면 나는 그냥 '글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무래도 좋으니까, 피곤하고 간수치가 높아서 침대에 뻗어

시간을 낭비하는 인간이 되고 싶지는 않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인터스텔라(2014) 영화의 가르강튀아 블랙홀의 중력 탓에

지구보다 시간이 너무도 늦게 갔던 곳에서 30년 가까운 시간을 낭비한 후에야

후회하는 것처럼 말이다. 시간은 공평하고, 나는 누구보다도 시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

 

오늘의 1독 후 1행(행동 실천)

번개형을 지향하며, 1일 1포스팅의 약속을 새끼 손가락이 아닌 엉덩이로 맺고 싶다.

 

[강원국 작가의 4년전 브런치 글을 읽으며] 글쓰기 번개형과 엉덩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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